몽골 긴급 기도제목 올립니다.

오랜 만에 소식을 전하는데 급한 기도제목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저는 국립의대에서는 주로 강의, 진료, 수술을 하고 아가페 병원에서는 호스피스와 혈액투석 환자를 돌보며 복음전파 및 양육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식혈관외과를 전공하다보니 아무래도 만성 신부전 혈액투석 환자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신장이 망가진 분들은 우리 몸의 노폐물, 특히 인, 단백질등을 배출하지 못해 독소가 쌓이고 그중에서도 인과 칼슘의 대사 장애가 일어나는데 이로 인해 부갑상선 항진증이라는 병이 오게 되고 뼈속의 칼슘이 빠져나가 피부, 혈관, 장기등에 침착되는 부작용등이 있게 됩니다. 심한 경우는 부갑상선을 다 절제하고 자가이식을 해주는 고 난이도의 수술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몽골에서는 이수술이 불가능하여, 많은 투석센터에서 이 수술을 제게 의뢰하였고 혼자하기에는 좀 버거워 지난 주말 한국에서 온 의료진과 함께 6명의 환자를 성공적으로 수술 하였습니다. 

각각의 환자들은 수술후 의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다가 각자의 투석센터로 가서 투석을 받고 다시 입원하는 식으로 치료를 받던 중에 툽신투르라는 환자가 아가페 병원에서 투석을 받던 중 갑자기 경련과 저혈압 등의 쇼크 증상을 나타냈고 적극적인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아 국립 1병원으로 후송 직후 심정지가 발생했고 심폐 소생술에도 불구하고 어제 밤 늦게 사망하였습니다. 사인은 갑자기 발생한 위장관 출혈로 인한 사망으로 보여집니다. 수술과도 상관이 없고 투석센터에도 잘못은 없지만, 수술 후 4일만에 투석하다가 사망한 경우이기 때문에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어 이렇게 기도부탁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수술과는 상관이 없다고 하게 되면 아가페 병원이 문제가 되고, 투석의 문제가 아니라고 하면 수술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라는 식으로 갈수가 있어서 사면초가의 상황이 되었습니다. 

한국 같으면 문제가 안 될수도 있는데, 여기는 외국인 의사 외국인 병원은 아무런 보호장치가 없고 특히나 기독병원 방해하는 세력들이 많아 내일부터 이뤄질 감사등의 행정절차를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한달전에 저희병원에서 혈액투석을 위해 동정맥루 혈관수술을 받고 원래 자기 병원으로 돌아간 환자가 수술후 열흘 정도 지나고 폐가 나빠져 죽었는데, 그쪽 의사들이 아무 상관이 없는 저희를 걸고 넘어진다고 고소가 들어왔다고 합니다. 하루에 두건의 일이 터지니 오늘 아주 정신없는 하루 였습니다.ㅠㅠ 나그네로 사는 것이 이럴땐 참 힘에 부칩니다.. 이래 저래 어려운 시간들이 될것 같습니다. 

우선 유가족의 마음을 위로해 주시고 이를 통해 복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아가페 병원과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몽골은 환자가 고소하고 그럼 일방적으로 외국인 의사, 병원은 당하게 됩니다. 출국금지가 걸리고, 조사를 받고 여차함 감옥에 가는 일이 생깁니다.

병원도 감사가 나와서 병원문을 닫게 하는 일이 빈번합니다. 주께서 병원과 저희의 사역을 지켜 주시기를 위해 집중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병원이 좀더 잘 준비가 되어야 겠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피검사도 안되고 중환자실도 없고, 여러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병원이 더 하나님 앞에 정결하고 잘 준비될 수 있는 역전의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내일부터 어려운 시간들이 펼쳐지리라 생각됩니다. 평강과 강건함을 주시길 기도합니다. 

기도밖에는 없음을 고백합니다.

늘 중보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박관태 드림

DREAM MONGOLIA 소식 2017년 10월